[Read the story – For Korean-Americans, culture,  too, is lost in translation – in English]

아마 이것이 그의 천 번 째 쯤 될 텐데, 이 동씨는 늘 하던 방식대로 만두를 가위로 반으로 잘라 지겹고 어설프게 기계적으로 쟁반에 던졌다.  사람들이 계속 그의 앞을 지나다녔고, 어떤 이는 그 만두를 시식하기 위해 쇼핑하던 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18세인 이씨는 시카고에서 태어나서 자란 코리안-아메리칸으로 아직 네 시간 더 일을 해야 한다. 수퍼 H마트는 나일스 지역의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한국마켓인데 그는 이 만두 자르는 일을 3개월 동안 하였고 이제 오늘이 마지막 날로 이제 한국어를 해야 하는 것도 마지막일지 모른다.

“저는 한국말을 할 때 항상 특유의 액센트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일하면서 좀 없어지기도 하였죠. 많은 한국손님들이 영어를 못해서 반드시 한국어를 써야 했거든요. 사실 제 일은 시식을 하게하여 물건을 판매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이씨는 가끔 손님들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 한국 어르신들이 그에게 유창한 한국어와 어른들에 대한 예의를 기대할 때 특히 더 그러했다고 한다.

나일스지역에서 한국인삼가게를 운영하는 케이 박씨는 코리안 아메리칸 사회에 널리 퍼진 세대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그 말을 이해한 아이들은 영어로 대답을 합니다.”

이 씨는 만두를 끓는 기름에 하나씩 넣으며 사람들이 그의 시야 밖에서 샘플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모른 척하며 재빨리 만두를 꺼내 반으로 잘라 쟁반에 놓았는데, 그가 한국어르신들과의 대면을 피하는 방법으로 터득한 것이다.

“우리는 서서히 우리의 문화를 잃어가고 있는데, 우리의 언어와 배경 혹은 민족성을 배우는 교육제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교육은 그러한 것보다는 용광로개념의 융화를 강조합니다.”

그는 다섯 살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어학교에 다니었지만,  좋은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어도 아주 기본적인 한국어 그 이상은 배우지를 못했는데 모국어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우리 부모가 자라난 문화와는 다릅니다. 그분들은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만을 굳게 믿는데 저희 어머니의 경우 16남매를 둔 대가족의 한 분으로 실제로 그 분들은 똘똘 뭉쳐 함께 자랐습니다.” 라며 두 형제가 있는 이씨는 이야기한다.

근 10년 동안 한국어학교에 다녔지만 그는 여전히 미숙하다고 한다.

“한국어학교는 일주일에 단 한번이고 학생들이 모두 어리기 때문에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가서 배운 것은 곧 잊어버리게 되고 그 다음 주에는 같은 것을 또 가르쳐야 하니 결국 발전이 없는 것이지요.”  한국교육센터(KEC)에 의하면 중서부에 134개의 한국어학교가 있는데 3분의 2가 일리노이 주에 있다고 한다.

시카고 내 한국교육센터의 그레이스 최씨가 설명한다. “한국어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은 유치원부터12학년까지의 학생들과 소수의 성인들입니다. 대부분은 코리안-아메리칸, 한국인 2세나 3세들이며 한국인 입양아와 혼혈아들도 다닙니다.”

이씨의 가장 큰 문제는 부모님과 가까워지고 싶어도 한국어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을 때이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저는 여기에 와서 배우는데, 부모님은

한국에 직접 가서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최 씨는 KEC자료에 의하면 한국어학교에 출석하는 학생 수는 감소한 반면 등록하는 학교의 수는 증가했다고 한다.

가령, 2009년 중서부지역의 한국어학교에 등록한 학생 수는 120개 교의 5,072명이었는데, 2010년에는 134개 교의 5,234명으로 숫자는 증가하였지만 학교와 학생의 비율은 지난 2년 간 줄었고 이것은 각 학교에 등록하는 학생의 수가 현격히 줄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인 학생 수가 등록하는 학교 수의 증가속도보다 훨씬 느린 것이며 이것이 바로 학생의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최 씨는 설명한다.

두 달 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이씨는 해병대의 신병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그의 아버지가 영어를 못하고 그 역시 아버지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지만 아마 아버지가 한국에서 12년 간 해병대에 복무한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고 한다.

H 마트의 수산물 코너에서 달팽이가 껍질에서 기어나오는 만화 같은 독특한 모자를 쓰고 손님들에게 고기시식을 제공하는 65세의 이 선자씨는 한국어를 잘 못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매우 못마땅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조부모와 함께 살면 빨리 한국어를 배우죠.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한국말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나일스의 H 마트에서 시식을 위해 골뱅이를 꺼내는 ì„ ìžì”¨(왼쪽)

배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면 안되죠.”

이 선자씨는 집에서 다음 세대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도록 끊임없이 가르치지만, 미국에서 부모들이 직접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안다.

“부모들은 늘 일하고 시간이 없잖아요. 기독교인들이라면 교회에 한국어학교가 있거든요. 젊은 부모들은 여기에 아이들을 보내야 합니다. 많은 한국교회가 일요일에 한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든요.”

이 선자씨 역시 미국에서 그녀의 두 아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교육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이 태어난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초등학교를 다니게 하였는데, 그들은 한국어도 잘 배우고 한국의 문화적정서도 깨달을 수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부모들은 아이들이 한국어를 잘 배우도록 성심껏 가르쳐야 합니다. 안 그러면 도저히 배울 수가 없어요. 우리 큰 아들도 세 아이를 두었는데 한국어를 가르치질 않았어요. 교회의 한국어 프로그램조차 보내지 않고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았으니, 아이들이 전혀 하질 못하죠. 내 아들이 아이들에게 영어로 이야기할 때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H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35세의 조 종민씨는 “우리는 미국에 살지만 한국인입니다. 점점 자녀들이 영어만 사용하는 것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한국부모들을 보게 되는데 나중에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젊은이들은 그들 연령대의 젊은 친구들이 한국문화로 돌아가고 포용하는 경향을 목격하는데, 한국 팝송이나 드라마 등 한국 미디어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2학년, 리차드 노씨는 말한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이러한 경향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여전히 한국말을 잘 하고 한국 음악, 드라마, 토크쇼등에 많은 관심을 쏟습니다.”

ë ˆì´í¬ë·° 교회내의 나일스 한국 학교는 ì‹œì¹´ê³ ì§€ì—­ì˜ 인기있는 언어 학교 중 하나다

H마트에서 친구와 이것저것 구경하던 20세의 송철한씨는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데 그 역시 요즘 젊은 세대가 미디어를 통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육은 한국어학교보다 부모님으로 받은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사실 많은 것이 아니거든요. 제 친구들도 점점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제 생각에 그 간격을 연결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젊은 한국친구들이 그들의 문화에 일주일에 한 두 번 잠시 돌아가는 길을 찾은 것 같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생물학 전공 2학년생인 린다 홍씨는 다르게 본다. “제가 보기에 젊은 한국인들은 확실히 더 미국적이라고 봅니다. 제게는 두 여동생들이 있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하지요. 제 막내 동생은 한국말을 거의 다 이해하지만 절대로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의 부모님이 항상 한국어로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저는 언어를 배울 수 밖에 없었지요. 동생이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영어를 많이 배우셨고, 저도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집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홍씨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세대간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인데, 이는 당연히 언어 격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한국인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볼 때 코리안-아메리칸은 어른에 대한 예의에 있어서  ‘낙제점’이고, 이 어른들은 또 젊은 세대에게 매우 ‘구식’으로 느껴집니다. 이들은 서로 이해하지 않는데 이는 다른 시대와 문화를 거쳤기 때문인 것입니다.”